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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두의 창업을 위한 대한민국
‘엔젤투자 전국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종훈 제3대 한국엔젤투자협회장, ‘엔젤투자 2.0’ 시대를 향한 선언

지난 2월 25일 임기를 시작한 이종훈 협회장의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분주합니다. 엔젤투자자(엔젤 클럽 운영),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VC, CVC), 창업교육자, 연구자로서 벤처생태계에서 다양한 분야의 길을 걸어온 그는, 협회의 새로운 비전 수립과 체질 개선을 위해 현장 곳곳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습니다. 팁스(TIPS)의 시작부터 오늘날의 성장을 함께 해온 이종훈 협회장에게 그가 그리는 ‘엔젤투자 2.0’의 청사진을 물었습니다.

Special Interview

Q1. [취임 소회와 초심]

지난달 25일 임기를 시작하셨고 3월 13일 공식 취임식을 앞두고 계십니다. 과거 한양 엔젤클럽 활동부터 팁스(TIPS) 1기 보육센터 간판을 직접 다셨던 기억까지, 현장 전문가로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감회가 새롭다기보다 어깨가 매우 무겁습니다. 제가 팁스 1기 보육센터 간판을 처음 달던 날, 손끝에 전해지던 그 묵직하면서도 뜨거운 감촉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벌써 13년이 지난, 한양 엔젤클럽에서 경험한 창업가와 엔젤투자자 분들과의 만남으로 열기가 가득했던 그 시절은 제 평생의 자산입니다. 이제 제3대 협회장으로서, 그 시절의 초심을 이어가며 필요한 것들을 제도화하고 시스템화하여 대한민국 엔젤투자의 판을 키우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Q2. [데이터 싱크탱크]

‘엔젤투자 2.0’의 핵심으로 데이터 기반의 싱크탱크 도약을 꼽으셨습니다. 협회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가 우리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엔젤투자는 이제 '감'이 아닌 '과학'이 되어야 합니다. 협회가 보유한 팁스 및 엔젤투자 DB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초기 창업투자의 성공률을 높이는 정교한 가이드를 제공하겠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투자문화가 정착되면 투자자는 안심하고, 창업자는 더 예측 가능한 성장을 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발행할 정책 브리프는 정부가 정책을 수립할 때 가장 먼저 펼쳐보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Q3. [분과위원회와 정책 선도]

이번에 출범한 5개 분과위원회(정책, 교육, 협력, AI, 지역)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위원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어떻게 정책으로 연결하게 됩니까?

분과위원회는 협회의 '심장'입니다. 정책은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5개 위원회에는 분야별 전문가와 엔젤투자자와 투자사 대표,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이분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의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만들면, 협회는 이를 즉각 입법 보고서와 정책 제안서로 정제할 것입니다.

Q4. [팁스 브랜딩과 기(氣) 살리기]

팁스 기업 지원 규모가 다시 확대되고 지원금도 증액되었습니다. 팁스 1기의 열정을 기억하는 선배로서, 후배 팁스 기업들을 위한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간판을 직접 달 때만 해도 팁스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팁스 그 이상의 팁스'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지원금을 최대 8억 원으로 증액하고 비수도권 배정 비중을 50%까지 확대하는 것은 그 변화의 시작일 뿐입니다.
협회는 정부와 함께 ‘팁스(TIPS)’라는 이름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보증받을 수 있도록 브랜딩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팁스 출신 성공 선배들과 운영사들이 멘토가 되어 끌어주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후배 기업들이 자금 걱정 없이 기술 혁신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어 우리 기업들의 기를 확실히 살리겠습니다.

Q5. [글로벌 거점화와 스케일업]

올해 상반기에 개소할 K-StartHub 주관기관으로서, 외국인 창업가의 국내 정착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과도 기대됩니다.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글로벌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연입니다. 정부와 발맞추어 2024년부터 운영해 온 GSC(글로벌스타트업센터)와 올해 새롭게 문을 열 K-StartHub를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외국인 창업가들이 국내 대기업과 협력하고 국내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인바운드 창업 지원 체계를 더욱 촘촘히 강화할 것입니다.
단순히 센터 공간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술창업 성공과 투자 매칭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는 ‘성과 중심 기구’로 정착시키겠습니다. 우리가 정부와 협력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한다면 외국 자본과 인재는 자연스럽게 유입될 것입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스타트업 지도를 그려나가겠습니다. 이 일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인바운드 창업가들의 성공은 대한민국 출신의 아웃바운드 스타트업들의 성공과 하나의 결로 통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Q6. [엔젤투자 대중화와 클럽 양성화]

대기업 임원, 성공한 창업가뿐만 아니라 그동안 엔젤투자가 비교적 제한되었던 계층의 전문가들의 엔젤투자자 활동을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들을 어떻게 생태계로 끌어들이실 계획인가요?

엔젤투자가 대중화되려면 '투명성'과 '전문성'이 결합되어야 합니다. 특히 VC심사역을 포함 금융 산업 종사자들과 정부 및 공기관의 전문인력 등 많은 전문가분들이 개인으로서 엔젤투자에 참여하는 것은 생태계에 큰 활력이 되지만, 그간 모호한 규제가 걸림돌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들이 투명하고 당당하게 엔젤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을 건의하고, 명확한 투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양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대기업 임원이나 성공한 창업가 등 전문직군을 위한 엔젤투자 클럽을 제도화하고, 교육 수료생들이 실제 민간 펀드 결성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더불어 정부에 연간 200억 원 규모의 '지역 엔젤모펀드' 결성을 제안하여, 자본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값진 '경험'이 지역 창업 현장으로 흐르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습니다. 또한 엔젤투자 성공의 경험을 축적한 투자자분들이 초기 투자기관으로 성장하고, 이후 더 성장하여 전문 벤처투자사로 거듭 발전해 가는 벤처투자 생태계의 등용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7. [지역엔젤투자허브와 국정과제]

비수도권 엔젤투자 확대를 위해 현재 4개소인 지역 허브를 14개 시·도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정부의 국정과제로도 채택된 이 과제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창업 생태계 활성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이번 국정과제에 지역 엔젤투자 허브 확대가 반영된 만큼, 협회는 이를 현장에서 가장 실무적으로 뒷받침하여 반드시 실현해 낼 것입니다.
이미 지역에는 다양한 창업 지원 기관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순수 민간 자본의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 산업에 정통한 '지역 전문 투자자'를 직접 양성하는 기능은 지역 엔젤투자허브만이 가진 고유한 강점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충청, 호남, 동남, 대경권 4개 허브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 체계인 '5극 3특' 구조에 맞춰 단계적으로 14개 시·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단순히 거점 숫자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지역 허브와 수도권을 유기적으로 잇는 전국 단위 투자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하겠습니다. 지역 거점 대학과 연계한 최고위 과정을 전국으로 넓히고 비수도권 투자 소득공제 혜택 강화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연계하여, 전국 어디서나 창업과 투자가 선순환하는 '엔젤투자 전국 시대'를 여는 데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Q8. [사회공헌과 미래 세대]

최근 청소년 창업 및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엔젤투자자들이 교육 현장에 참여하는 모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구상 중이시라고요?

엔젤투자는 자본뿐만 아니라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가장 적극적인 형태의 사회적 책임입니다. 우선 우리 협회의 엔젤투자자들이 청소년 창업 교육의 멘토로 나서는 모델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투자자들이 미래 세대에게 기업가 정신을 전수하는 것만큼 살아있는 교육은 없습니다. 경기도교육청 등 지자체와 협력하여 청소년들의 꿈에 '첫 번째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협회가 그리는 사회공헌은 여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엔젤투자자들이 가진 전문 지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고, 취약 계층의 자립을 돕는 등 엔젤투자자들의 선한 영향력을 사회 전반으로 넓혀갈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치려 합니다. 이를 통해 엔젤투자가 단순한 재테크 수단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키우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존경받는 활동으로 인식되도록 그 위상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Q9. [조직 혁신과 자립]

협회에서 그간 소수 TF로 운영되던 AX(AI 전환)를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여 자생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십니다.

협회가 먼저 변해야 생태계를 혁신할 수 있습니다. 그간의 AX 활동이 가능성을 확인하는 탐색전이었다면, 이제는 전 직원이 AI를 실무 파트너로 삼는 ‘지능형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하겠습니다. 단순히 도구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로 의사결정하고 AI로 행정 오류를 원천 차단하는 무결점 행정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공직유관단체로서의 투명성은 극대화하고, 일하는 방식은 가장 스타트업다운 민첩함을 갖춘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변화를 넘어 진화하는 협회의 모습을 지켜봐 주십시오.

[ 마무리 인사: 이종훈 협회장의 약속 ]

한국엔젤투자협회의 2026년은 ‘지원의 시대’를 넘어 ‘지능의 시대’로 가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초기 창업가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를 넘어, 대한민국 창업가들의 꿈이 데이터로 증명되고 글로벌 자본으로 꽃피울 수 있게 돕는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3월 13일 취임식은 그 거대한 여정의 공식적인 첫 발자국입니다. 팁스 1기 보육센터의 간판을 달던 그날의 뜨거움으로,
이제는 3만 명의 엔젤투자자와 함께 대한민국을 ‘모두의 창업 시대’, ‘엔젤투자 전국 시대’, ‘모두의 벤처투자 시대’로 이끌겠습니다.
협회의 새로운 도전에 여러분의 지지와 열정을 더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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